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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2025년 CPU 저전력보다는 고성능으로 전략 변화

토루나루 2025.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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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2025년 CPU 저전력보다는 고성능으로 전략 변화

세계 최대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기업 ARM이 2025년을 기점으로 큰 전략적 변화를 예고했다. CES 2025에서 공개된 회사의 새로운 비전은 기존의 저전력 중심에서 벗어나 고성능 컴퓨팅과 AI 처리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4GHz 이상의 동작 주파수 구현과 차세대 AI 가속 기술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다.

[본론 1] 저전력 강자에서 고성능 리더로

ARM의 클라이언트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 크리스 버지(Chris Bergey)는 최근 PCWorld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새로운 전략 방향을 상세히 밝혔다. 그간 ARM은 뛰어난 전력 효율성으로 모바일 시장을 장악해왔다. 하지만 AI 시대의 도래로 순수 연산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ARM은 이미 IPC(명령어당 처리 성능) 측면에서 업계 선두를 달성했다고 버지 부사장은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ARM의 4GHz 이상 동작 주파수 달성 목표다. 현재 ARM은 IPC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클럭 속도에서는 경쟁사 대비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신 반도체 공정에 최적화된 '4GHz 레시피'를 개발 중이며, 이는 단순한 청사진이 아닌 실제 구현 가능한 설계 지침으로 파트너사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본론 2] AI 시대를 위한 혁신: 통합적 접근과 새로운 도전

ARM은 AI 처리 능력 강화를 위해 CPU와 GPU 양면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CPU 측면에서는 기존 Neon, SVE, SVE2를 넘어서는 새로운 명령어 세트를 준비 중이며, 특히 SVE2 기반의 확장은 급증하는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될 전망이다.

GPU 분야에서는 독특한 접근법을 선보였다. 엔비디아의 DLSS 4와 유사하게 저해상도 렌더링 후 AI 업스케일링을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최적화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들은 'ARM CSS for Client' 플랫폼으로 통합되며, 코어 라이선스와 아키텍처 라이선스 모두에서 활용 가능하다. 다만 퀄컴과의 법적 분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이는 ARM의 새로운 전략 실행에 잠재적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개인적 견해]

ARM의 이번 전략 전환은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선 컴퓨팅 패러다임의 변화를 암시한다. 4GHz 진입이 실현된다면, x86 아키텍처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의문도 든다. 고성능 추구가 ARM의 정체성인 전력 효율성을 훼손하지는 않을까? AI 가속 기술이 실제 모바일 환경에서 어떤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퀄컴과의 갈등은 어떤 방향으로 해결될까?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ARM의 도전은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이제 시작된 ARM의 실험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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