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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라이선스 비용 300% 인상 선언과 자체 칩 개발 돌입?

토루나루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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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CEO Rene Haas
Arm CEO Rene Haas


ARM, 라이선스 비용 300% 인상과 자체 칩 개발 선언과 자체 칩 개발 돌입?


반도체 설계 지적재산권(IP) 라이선스 공룡 ARM이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최대 300% 라이선스 비용 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자체 칩 개발까지 검토하며 기존 고객사들과의 정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본론 1] 가격 인상 전략의 세부 사항

ARM의 새로운 가격 전략은 2019년 시작된 '피카소 프로젝트'에서 출발된 것으로 알려진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향후 10년간 스마트폰 부문에서만 연 10억 달러의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한다. 소프트뱅크가 90% 지분을 보유한 ARM에게 이는 사업 모델의 대대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최신 Armv9 아키텍처 기반의 사전 설계 칩 구성요소 로열티가 최대 300%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특히 고성능 CPU와 저전력 GPU IP를 결합한 CSS(Compute Subsystem) IP 패키지를 통해 파트너사들의 프로세서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이 가격 전략의 특징은 단순히 요금을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완성도 높은 설계를 제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기존의 ARM은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ISA) 및 프로세서 구성 요소 설계를 라이선싱 해왔지만, 새로운 전략에서는 칩 설계의 더 많은 부분을 라이선스함으로써 고객사의 개발 부담을 줄이면서 자사의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나 퀄컴과 같은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은 ARM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칩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중소형 반도체 기업이나 칩 개발에 새로 진입하는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RM의 2024 회계연도 매출은 32억 3천만 달러로, 주요 고객사인 애플 하드웨어 제품 매출의 9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300%의 가격 인상은 파격적이나, 단계적 시행을 통해 시장 반응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본론 2] 전략 전환의 배경

이러한 전략 전환의 시발점은 2019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이먼 세거스(Simon Segars) CEO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에게 퀄컴과의 사전 설계 플랫폼 사용 합의를 보고했다. 이 합의는 회사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중요한 단계였다.

하지만 2021년 퀄컴의 누비아(Nuvia) 인수로 상황이 급변했고, 애플과 퀄컴은 ARM의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ISA)만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 변화는 ARM의 매출 감소를 의미했다.

현 CEO 르네 하스(Rene Haas)는 2022년 더욱 과감한 전략을 제시했다. 완제품 칩렛 직접 판매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다. 이는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미디어텍과 퀄컴 같은 기존 고객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의미한다.

또한 ARM의 야망은 기존 고객과의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2022년 10월 삼성과의 만남을 통해, 삼성과 퀄컴의 칩 공급 계약이 1년 단축되었다. 새로운 ARM의 전략이 이미 시장 역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는 사례이다.

 


[본론 3] 개인적 견해

ARM의 새로운 전략은 스마트폰을 넘어 PC, 데이터센터 시장으로의 확장을 겨냥한다. AMD, 인텔과 같은 수준의 영향력을 목표로 하며, 삼성 등 제조사와의 관계 강화도 추진 중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기존 고객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으며, 특히 완제품 칩렛 개발은 현재의 파트너십에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ARM의 이번 전략 변경은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 IP 라이선스 제공자에서 직접 제조업체로의 전환은 매력적이지만 위험도 크다. 기존 파트너들의 이탈 가능성, 제조 경험 부족, 높은 초기 투자 비용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한 RISC-V와 같은 오픈소스 아키텍처의 성장도 ARM의 도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ARM이 이러한 도전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그리고 이것이 반도체 산업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참고 자료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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