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로 중국 DeepSeek 앱 다운로드 중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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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로 중국 DeepSeek 앱 다운로드 중단 조치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PIPC)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앱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여 국내 앱스토어에서의 다운로드를 중단시켰다. 특히 ByteDance로의 데이터 전송과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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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1] 한국의 엄격한 데이터 규제와 충돌한 DeepSeek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이번 조치는 2024년 2월 15일부터 시행되었다. 기존 사용자들의 앱 사용과 웹 버전 서비스는 계속 유지되나, 신규 다운로드는 전면 중단되었다. PIPC 조사국의 발표에 따르면, DeepSeek는 한국의 데이터 보호법상 요구되는 의무 이행에 있어 명백한 결함을 보였다. 특히 제3자 데이터 전송의 투명성 부족과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 핵심적인 문제로 지적되었다. DeepSeek 측은 이러한 지적을 수용하고, 한국 담당자를 파견하여 법령 준수를 위한 개선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본론 2] ByteDance 데이터 전송의 실체

PIPC의 심층 조사 결과, DeepSeek는 한국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TikTok의 모기업인 ByteDance 서버로 전송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의심이 아닌, TechCrunch와의 인터뷰에서 PIPC가 직접 확인한 사실이다. DeepSeek는 2024년 1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개인정보 처리 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의문을 받아왔으며, 특히 제3자 서비스 연동과 개인정보 보호정책의 불투명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었다. 회사 측은 한국의 엄격한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본론 3] 글로벌 시장의 DeepSeek 경계령

DeepSeek에 대한 우려는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호주는 이미 정부기관에서의 DeepSeek 사용을 전면 금지했으며, 이탈리아는 자국 내 챗봇 서비스 차단을 명령했다. 대만 역시 정부 부처의 DeepSeek AI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보안 전문기업 나우시큐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DeepSeek 앱은 암호화 없이 ByteDance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고객들의 채팅 기록과 기밀 데이터가 포함된 데이터베이스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본론 4] 한국의 AI 주권 확보를 위한 투자 전략

한국 정부는 AI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24년 10,000대, 2026년 추가 8,000대의 GPU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유럽의 2,000억 유로 규모 AI 인프라 투자와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엘론 머스크의 X(10만 GPU), 딥마인드의 수만 대 GPU, 메타의 60만 대 GPU 보유량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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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견해]

DeepSeek 사례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글로벌화가 가져온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다. 각국의 상이한 법규와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기술 중심의 접근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AI 인프라 투자는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시도지만, 하드웨어 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 양성,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 등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DeepSeek 사태는 AI 기술 발전과 개인정보보호라는 두 가치의 충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법과 제도의 정비 속도를 앞지르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AI 기업들의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각국의 상이한 개인정보보호 기준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 기술 혁신과 프라이버시 보호 사이의 균형점은 어디에 있는가? 한국의 AI 인프라 투자 전략은 과연 충분한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기술 발전의 방향성과 사회적 가치의 조화를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